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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팅#RIP#OSPF#거리벡터#링크상태#IGP#134회
최종 업데이트 · 2026-07-05

RIP vs OSPF (라우팅 프로토콜 비교)

1. 개요

가. 정의

RIP(Routing Information Protocol)은 목적지까지의 홉 수를 기준으로 경로를 정하는 거리벡터(Distance Vector), OSPF(Open Shortest Path First)는 전체 토폴로지를 파악해 최단경로를 계산하는 링크상태(Link State) 방식의 대표적 IGP(내부 게이트웨이 프로토콜)이다.

두 프로토콜은 같은 목적(자율시스템 내부 경로 결정)을 정반대의 정보 모델로 푼다. RIP는 라우터가 자기 이웃이 알려준 거리 정보만 믿고 경로를 정하는 "소문 기반"이고, OSPF는 모든 라우터가 전체 지도를 공유한 뒤 각자 계산하는 "지도 기반"이다. 이 근본 차이가 수렴 속도·확장성·자원 사용의 모든 격차를 만든다.

나. 등장 배경 및 필요성

초기 소규모 망에서는 설정이 단순한 RIP로 충분했다. 그러나 RIP는 최대 15홉까지만 도달 가능(16=무한대)하다는 규모 한계와, 30초 주기로 테이블 전체를 주고받아 장애 전파가 느린 수렴 지연 때문에 대규모 망에서 라우팅 루프와 지연이 심각해졌다. 특히 링크 하나가 끊겼을 때 "이웃을 통해 우회할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가 서로 되먹임되며 홉 수가 서서히 증가하는 카운트 투 인피니티(Count-to-Infinity) 문제가 고질적이었다. 이를 극복하고 대규모·확장성 있는 라우팅을 제공하기 위해 링크상태 방식의 OSPF가 등장했다.

2. 동작 방식

RIP는 주기적으로 이웃과 라우팅 테이블 전체를 교환하고, 각 목적지에 대해 홉 수가 가장 적은 경로를 택한다(벨만-포드). 이 방식은 라우터가 전체 구조를 모른 채 이웃 정보에만 의존하므로 잘못된 정보가 퍼지기 쉽다. 반면 OSPF는 각 라우터가 자신의 링크 상태를 LSA(Link State Advertisement) 로 전체에 전파해, 모든 라우터가 동일한 토폴로지 DB(지도) 를 구성한 뒤 다익스트라(SPF) 알고리즘으로 각자 최단경로를 계산한다.

flowchart LR
  subgraph RIP[RIP · 거리벡터]
    R1[인접 라우터와<br/>전체 테이블 교환] --> R2[홉 수 최소 경로]
  end
  subgraph OSPF[OSPF · 링크상태]
    O1[LSA로 링크상태 전파] --> O2[토폴로지 DB] --> O3[Dijkstra 최단경로]
  end

메트릭 차이도 본질적이다. RIP는 오직 홉 수만 보므로 1Gbps 3홉보다 10Mbps 2홉을 우선하는 비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는 반면, OSPF는 대역폭 기반 Cost를 쓰므로 실제 성능이 좋은 경로를 고른다.

3. 비교표

아래 표의 모든 차이는 결국 "이웃만 아는가, 전체를 아는가"에서 파생된다. 전체 토폴로지를 아는 OSPF는 장애 시 변경분(LSA)만 즉시 뿌려 빠르게 수렴하고 실제 대역폭으로 경로를 최적화하지만, 그만큼 계산·메모리 부담이 크다.

구분 RIP OSPF 차이의 원인
알고리즘 거리벡터(Bellman-Ford) 링크상태(Dijkstra/SPF) 정보 모델 차이
메트릭 홉 수 대역폭 기반 Cost 경로 최적성
최대 규모 15홉(16=무한) 사실상 무제한(Area) 루프 억제 방식
수렴 속도 느림(주기 교환) 빠름(변경 시 즉시 LSA) 갱신 방식
업데이트 30초 주기 전체 테이블 변경 시 이벤트 기반 증분 대역폭 효율
적용 규모 소규모 중·대규모 확장성
루프 방지 Split Horizon·Hold-down Area 계층 구조 구조적 접근

4. 루프 방지·안정화 기법

RIP는 전체 구조를 모르는 태생적 약점 탓에 루프 방지를 여러 보조 기법으로 땜질한다. 배운 경로를 그 방향으로 되돌려 광고하지 않는 Split Horizon, 끊긴 경로를 무한대로 광고해 빠르게 무효화하는 Route Poisoning, 변경 직후 일정 시간 갱신을 보류하는 Hold-down, 변경 즉시 알리는 Triggered Update 가 그것이다. 반면 OSPF는 애초에 전체 지도를 공유하므로 루프가 잘 생기지 않으며, 대규모에서는 Area 계층으로 LSA 전파 범위를 나누고 다중접속 구간에선 DR/BDR을 선출해 LSA 교환 폭증을 억제한다.

프로토콜 기법
RIP Split Horizon, Route Poisoning, Hold-down, Triggered Update
OSPF Area 계층(Backbone Area 0), DR/BDR로 LSA 최소화

5. 고려사항 및 시사점

기술사 관점에서 선택 기준은 명확하다. 라우터 수가 적고 단순한 망에서는 설정·유지가 쉬운 RIP가 여전히 유효하지만, 확장성·빠른 수렴·경로 최적화가 필요하면 OSPF가 정답이다. 예컨대 캠퍼스·중견 기업망에서는 OSPF의 Area 분할로 확장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되, 모든 Area가 Backbone Area 0을 중심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하는 것이 정석이다. 다만 하나의 자율시스템 내부를 넘어 서로 다른 조직(AS) 간의 라우팅은 IGP가 아닌 경로벡터 방식의 BGP(EGP) 가 담당하므로, 실제 대규모 ISP 백본은 내부 OSPF와 AS 간 BGP를 조합해 운영한다. 즉 RIP·OSPF·BGP는 대체재가 아니라 적용 계층이 다른 상호 보완 관계로 이해해야 한다.


한 줄 요약: RIP는 이웃 정보에 의존하는 홉 수 기반 거리벡터로 단순하나 15홉·느린 수렴, OSPF는 전체 토폴로지 공유 + Dijkstra로 빠른 수렴·대역폭 최적·확장성(Area) 을 제공해 대규모 망에 적합하며, AS 간은 BGP와 조합한다.